전장연-아태장애포럼, 일본 장애인 집단살인사건 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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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아태장애포럼, 일본 장애인 집단살인사건 희생자 추모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8.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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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분향소 설치 “용의자가 만들어진 사회적 상황에 주목해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아태장애포럼은 지난 7월 29일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장애인거주시설 집단살인사건 희생자를 추모했다. 또한 서울시에 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생활을 위한 탈시설정책 요구안을 전달했다.

전장연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새벽 2시, 일본 가나가와 현 사가미하라 시에 위치한 장애인시설 ‘쓰구이야마유리엔’에 한 괴한이 난입해 흉기를 휘둘러 19명이 사망하고 26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용의자는 해당 시설에서 근무했었던 20대 청년으로,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용의자는 평소 “장애인은 차라리 죽는 편이 가족에게도 편하며, 전국 장애인 시설을 돌며 장애인을 죽이겠다.”며 지인에게 얘기했으며, 참사가 일어난 해당 시설에서도 거주하던 장애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다 지난 2월 해직된 상황이었다.

또한 중의원 의장 공관에게 장애인 470명을 말살하겠다면서 “나의 목표는 중증 장애인들이 활동이 힘들면 보호자 동의를 얻어 안락사할 수 있는 세계다.”고 자필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전장연은 “참사의 희생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저항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이었다. 이 참상은 규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건의 용의자 개인에게만 비난을 퍼부으며 정신장애인을 비난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우리는 용의자 자체보단 그 용의자가 만들어지게 된 사회적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일본의 비극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이며 전세계 모든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들의 비극이기도 하다.”며 “존재 그 자체로 존중받고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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