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귀 파지 마세요…‘외이도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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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귀 파지 마세요…‘외이도염’ 주의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7.08 15:22
  • 수정 2016-07-08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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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가 잦은 여름 휴가철에는 ‘외이도염’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8월에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5만 명 가운데 약 3분의 1에 가까운 28만 명이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이도염’은 물놀이를 주로 즐기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많이 발생하며, 8월에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0~19세 외이도염 환자 수는 3만6천여 명으로 환자 수가 가장 적은 2월 1만2천여 명의 약 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염증이 발생하면서 귀에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귀가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영, 샤워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말아 귀 안에 넣어 휴지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봉 등을 잘 못 사용하게 되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귓속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답답함이 오래 가거나 참기 힘들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 수 있어 ‘외이도염’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심평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 의사 표현이 어려워 진료시기를 놓친다면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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