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사박물관, ‘한하운의 삶과 문학’ 특별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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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사박물관, ‘한하운의 삶과 문학’ 특별기획전시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5.12 14:55
  • 수정 2016-05-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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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형의 시인, ‘한하운’의 생애와 가치관에 대한 재조명
 

 부평역사박물관(관장:정진철)은 2016년도 상반기 특별기획전의 주제를 ‘나시인 한하운(癩詩人 韓何雲)’으로 선정, 오는 18일부터 8월말까지 부평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시회를 갖는다.

올해 한하운 시인 40주기를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한센병 환자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사망 시까지 25년 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부평에서 그의 문학과 삶의 궤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부평역사박물관은 (재)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김윤식)의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소장해오던 한하운 시인의 친필 유고와 다양한 자료, 그 동안 세간에 잊혀져왔던 행적을 영상, 신문, 문헌, 사진 등의 자료를 선보인다.

한하운 시인은 1919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베이징대에서 수의축산학을 공부하고 도청 공무원 생활을 하던 한하운 시인은 지병인 한센병 재발로 비참한 투병생활을 하며 목숨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문학으로부터 얻게 된다.

한센병이라는 무서운 질병의 고통과 그로 인한 사회의 냉대를 겪으며 삶의 애착을 민족적 정서인 ‘한(恨)’의 문학으로 승화한 한하운 시인이 1949년 12월 30일 부평의 후미진 골짜기로 한센병 환자 수백병과 터전을 옮겨 생활하게 된다.

이때부터 한하운 시인의 부평 생활은 그가 1975년 사망할때까지 이어진다. 부평에서 살며 시인은 나환자 요양소인 성계원 자치회장, 대한한센총연맹위원장으로 활동 하며 한센병 퇴치 및 구제운동에 앞장서게 된다.

친필유고에서 "부평 평야는 우리의 넓은 마음으로”라며, 동분서주하며 활동하던 부평에 무궁한 애정을 보였던, 죽어서 파랑새가 되고 싶다던 시인이 다시 부평으로 돌아와 그의 마지막 안식처로 택했던 땅, 부평에서 열리는 한하운 시인의 문학과 삶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정훈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하운 시인의 수준 높은 문학 세계는 물론이고, 한하운과 지역사회와의 짧지 않았던 인연을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려, 향후에도 한하운 시인을 추모하는 문화 사업들이 부평을 비롯한 여러 공간에서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도 부평역사박물관 상반기 특별기획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평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515-647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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