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매년 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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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 매년 2000명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5.02 10:19
  • 수정 2016-05-0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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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말라리아,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
▲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현황(최근 5년간). 제공=복지부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매해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 분석결과 2011~2015년 5년간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인원은 연평균 2,259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기 매개 감염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로 500명 정도가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12년에 약 8억 원으로 감소한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15년에는 약 20억 원으로 5년간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여성보다는 남성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남성이 여성 진료인원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모기를 매개로 하여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국내 모기의 활동시기와 관련이 있지만 잠복기, 해외여행 등의 이유로 겨울에 발생하기도 한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 중 ‘열대열원충 말라리아’와 ‘삼일열원충 말라리아’는 월별 패턴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국내 감염(삼일열원충)과 해외감염(열대열원충)의 차이로 추측된다.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말라리아, 일본 뇌염, 뎅기열 등이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이 모기로 인해 인체에 들어오면서 감염되며, 주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염된 원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삼일열원충 말라리아가 발생한다.

모기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이 되어 발생하는 뇌염(일본 뇌염 등)의 경우 감염 초기에 고열, 두통, 현기증 등이 발생하고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기도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가 서식하는 환경, 특히 위험지역(감염병 발생지역, 경고지역 등)에 가지 않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위험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해외여행(위험지역) 시 예방을 위해 약을 복용(주사 포함)해야 한다.

국내 위험지역(말라리아)으로는 경기, 인천, 강원 일부 지역(휴전선 접경지역)이며, 해외 위험지역(말라리아)으로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심사평가원 최희경 상근심사위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잠복기에는 수혈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헌혈 시에는 항상 위험지역이나 헌혈 제한지역을 방문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는 “숲모기는 뒤나 옆에서 주로공격하기 때문에 긴 상하의를 착용해 팔다리 노출부위를 최소화하고, 목에는 수건 등을 둘러 보호하며, 모기가 옷을 뚫고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넉넉한 옷을 입는 것은 물론, 모기기피제는 지속 시간을 감안해 3~4시간 간격으로 적절하게 재도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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