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인천시순직산재노동자합동추모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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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인천시순직산재노동자합동추모제’ 개최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5.10.14 14:51
  • 수정 2015-10-1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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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산재공화국’…최근 6년간 OECD 국가 중 사망률 3위

 

▲ ▲ 민동식 회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전국산재장애인단체연합회와 인천광역시산업재해인협회(회장 민동식)가 주관한 ‘제11회 인천광역시 순직산재노동자합동추모제’가 14일 인천대공원 야외극장에서 개최됐다.

지난 2005년 5월 1일부터 노동자의 날을 기념하여 매년 실시해온 본 추모제는 국가 경제발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다가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유명을 달리한 ‘순직산재노동자’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11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한 김종권 인천시 장애인복지과 과장, 박승희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정영기 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 황중석 인천장애인재활협회 회장, 조병호 장애인생활신문 대표 등이 참석해 산재예방 약속과 산업재해로 고통 받는 산재 가족을 위로했다.

▲ ▲ 추모제 산재장애인 및 유공자를 표창하고 있다.

이날 김종권 인천광역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유정복 시장의 추념사를 대독하면서 “산업재해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산업현장의 재해예방, 산재인의 권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약 485조원에 달하면서 명실상부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으나, 노동부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매해 약 7,500명이 업무상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2011년 7,247명→2012년 7,472명→2013년 7,627명→2014년 7,678명) 약 1,800명 이상(2011년 1,860명→2012년 1,864명→2013년 1,929명→2014년 1,850명)이 산업재해에 의해 사망했다.

심지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우리나라의 산재사망률은 OECD 가입국 중 근로자 10만 명당 평균 8명으로, 이는 15명을 기록한 터키, 10명을 기록한 멕시코 다음의 높은 수준이었으며, 특히 지난 2012년에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며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 ▲ 산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인천시산업재해인협회 민동식 회장은 “2014년 한해만 1850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매일 250여명의 건강한 노동자가 예기치 못한 산재 사고로 팔, 다리를 잃고, 사지 마비와 하반신마비 등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산재 가족의 현실을 고발한다.”며 “정부는 한국노총 등 노동계에서 요구하고, 주장하는 직업병판정위원회 제도 등 산재보험 제도 개선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재장애인 및 유공자 표창에는 류순영 씨 외 2명이 인천광역시장상을, 이미자 씨 외1명이 인천광역시의회의장상을, 박서영 씨 외 1명이 인천광역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산재추방 사진 전시회와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마련된 서울 경천사 주지 스님과 송예슬 씨의 추모공연 등 문화행사도 곁들여 추모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인천광역시산업재해인협회는 산업재해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옹호에 기어코자 2001년 10월 창립되어 그동안 불의의 산업재해로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는 산업재해인의 권리구제와 복지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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