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장애인이어서 기쁘고 감사했던 101가지 이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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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마비 장애인이어서 기쁘고 감사했던 101가지 이야기’ 출간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5.10.13 11:40
  • 수정 2015-10-13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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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지마비 장애인이어서 기쁘고 감사했던 101가지 이야기> 이일세 저 / 도서출판 솟대

불의의 사고로 30년 동안 사지마비를 갖고 살아온 장애인의 조금 특별한 에세이집이 발간됐다. 바로 ‘사지마비 장애인이어서 기쁘고 감사했던 101가지 이야기’다.

저자인 이일세 씨는 1984년 용평에서의 스키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갖게 된 후 만 3년 5개월의 병원생활을 했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하버드 케네디 행정, 정책대학원에서 유학을 하며 ‘하버드의 출입문을 바꾼 사람’으로 큰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장본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장애를 갖고 살아온 30여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한 실질적인 조언으로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용기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등으로 중도에 장애를 갖게 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많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장애인뿐만 아니라 청년실업에 처한 젊은이들, 힘들고 어려운 세상살이에 지쳐 방황하는 이 땅의 수많은 비장애인들에게도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줄 책이다.

처음 공개되는 전직 대통령들을 포함한 정, 재계 인사들과의 기막힌 인연, 세계 유명 관광지 여행에서의 에피소드, 휠체어 장애인만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일상생활 등도 담고 있다.

저자인 이일세 씨는 “상상치 못했던 사고를 당하고 절망에 빠졌었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나는 또 내게 주어진 일을 하며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웃고 얘기 나누며 즐거웠고, 가끔은 국내․ 외 여행도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을 읽을 많은 장애인들이 혹시 책의 제목을 보고 불쾌해할지도 모르겠다. 장애인으로 살며 무슨 즐겁고 감사할 일들이 백한 가지씩이나 되겠느냐고 의아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30년을 차근차근 돌이켜 보며 그 번호를 채워 나갔다.”고 고백하면서, 가볍고 편안하게 읽어 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도서출판 솟대의 방귀희 대표는 “사람들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의 겉모습을 보고 ‘안됐다, 불쌍하다’는 생각부터 하겠지만 장애인으로서의 인생이 전혀 부끄럽지도 않고 그렇게 불행하고 고통스럽기만 하지도 않았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며, “이제는 불쌍하고 슬프고 고통 받는 장애인의 모습만이 아닌, 당당하고 밝고 희망찬 미래지향적인 장애인의 모습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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