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 체육교실, 교실만 있고 선생님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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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소년 체육교실, 교실만 있고 선생님은 없어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5.09.11 15:53
  • 수정 2015-09-1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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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애청소년 체육교실 164개소 중 절반이 5년간 지도자 0명

장애청소년의 체육활동 지원을 위해 전국적으로 개설된 장애청소년 체육교실에 정작 체육활동을 지도해줄 생활체육지도자가 5년간 단 한 명도 없었던 곳이 절반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설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육교실 개소 수는 매년 목표치를 초과달성하여 2015년 현재 전국적으로 164곳에 이르지만, 정작 생활체육 활동을 지도해줄 사람이 지난 5년간 단 한 명도 없었던 곳이 82곳에 달해 ‘교실만 지어놓고 선생님은 없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310명에 불과해 249만 4460명(등록장애인, 2014.12월 기준)에 이르는 장애인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1명당 8,046명의 장애인을 지도해야하는 셈이다.

이처럼 증가하는 장애인 체육활동 수요에 비해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열악한 처우 때문. 2015년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의 수당은 1달에 164만 6천원으로 4인 가족 최저생계비(166만 8,329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지도자의 잦은 이직으로 인해 사업 운영의 안정성 역시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설훈 의원은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농구, 탁구, 수영 등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기 위한 욕구를 실질적으로 채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장애인 체육 참여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는데,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인원의 절대적 부족으로 적극적인 대처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원 확충을 위해서는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처우개선 노력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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