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의 밝은 내일을 위한 동행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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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의 밝은 내일을 위한 동행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
  • 고은별 기자
  • 승인 2015.06.08 09:52
  • 수정 2015-06-0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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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은 여성이자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취약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여성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설립된 곳이 바로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다. 여성장애인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동행하는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를 만나보자.

 

 

2005년 설립된 여성장애인교육기관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는 2005년에 설립된 여성장애인교육기관이다. 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서울에 중앙회를 두고 있으며 각 시도별 10개 협회와 14개 지부 총 24곳이 설립되어 있다. 이중 인천협회는 지난 2005년 6월에 설립되어 인천시 내 여성장애인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신란아 협회장을 비롯한 4명의 직원이 이끌어나가고 있는 인첩협회는 회원수가 300여명에 달할 만큼 여성장애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협회 설립 후 초창기에는 회원수가 많지 않아 모든 직원들이 회원모집에 박차를 가했지만 현재는 입소문만으로도 프로그램 신청 인원이 금세 마감되기 일쑤다.

공간은 프로그램실 2개와 상담실 1개로 이뤄져 있으며 외부 프로그램 외의 모든 프로그램은 두 개의 프로그램실 안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실은 긴 테이블이 원형으로 설치되어 있어 전문가와 이용자 간의 소통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보통 칠판을 향해 대열에 맞춰 책상이 따로 떨어져 있는 프로그램실과는 별개로 책상이 한데 모아져 있어 프로그램 전문가가 이용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여성장애인 특성 살린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으로 취업까지 연계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는 여성장애인이라는 이용자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원예치료, 네일아트, 웨딩코사지, 애견옷 제작, 양말공예 등이 있다. 여성장애인들로 구성된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인 만큼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강사가 직접 지도한다. 수강료는 자격증반만 5만원이며 나머지 일반 프로그램은 1만원이다.

인천협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성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자격증반이라는 점이다. 인천협회는 프로그램 수료를 통한 자격증 취득으로 이용자의 취업 연계에도 힘쓰고 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프로그램은 공예부문으로 지난 3년간 양말공예를 비롯한 공예부문 프로그램 수료자 중 4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취득한 이용자들 중 일부는 문화센터에서 공예강사로 활동하거나 직접 창업을 하기도 했다. 또한 네일아트 민간자격을 취득한 7명의 이용자 역시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을 중심으로 한 전문기관은 아니지만 장애여성들에게 있어 취업은 삶과 직결되는 요소이므로 취업알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 주요 프로그램>

 

∎원예치료

원예치료란 식물을 심고 기르는 과정에서 심리적 치유를 얻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인첩협회는 원예치료를 통해 장애여성을 비롯한 장애인가족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 도모를 돕고 있다.

 

∎네일아트 자격증반

매니큐어, 큐빅, 스티커 등 다양한 재료로 손톱을 꾸미는 활동으로 자격증 취득까지 가능하다. 지난 2014년 10월에는 네일아트 2급 이상 과정 수료자 20명이 모여 ‘제1회 멋진여성 네일아트 대회’에서 열띤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애견옷 자격증반

저출산으로 가족수가 적어지면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수선과정을 익힘으로써 애견옷 외에도 일상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공예 자격증반

양말, 원석 등 여러 재료를 활용하여 하나의 창작품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머리띠, 귀걸이, 브로치 등 여성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작품들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멋진 여성의 날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만든 각종 작품을 전시하는 작품발표회로 매년 12월 개최된다.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여성장애인의 자신감 회복과 사회적 인식개선을 목표로 하며 전시된 작품들은 필요한 곳에 일부 기부된다.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첩협회는 지난 2011년부터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는 협회 주관의 여성가족부 지정사업으로 생애주기별 고충상담,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사회 연계 등 생활밀착형 종합지원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한다. 센터 자체에서 상담, 사례관리,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협회 내 다른 서비스와의 차별성이다.

상담의 경우 여성장애인의 욕구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본 사정 단계로 이용자의 욕구에 따라 법률, 의료, 육아, 출산, 주거, 취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밑바탕이 된다. 상담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례관리가 시작되며 서비스 제공 계획 수립과 함께 실질적인 서비스 지원이 시작된다. 프로그램으로는 동료상담가 양성교육, ICF 재무설계 창업이론, ICF 생애설계 냅킨아트 자격증반, 자조모임, 가족문화체험, 뜨개질 교실 등이 있으며 수강료는 인천협회의 일반 프로그램과 동일하다. 사례관리에 따른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이후에는 사회활동에 문제점이 없는지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활동이 이뤄진다.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주요 프로그램>

 

∎동료상담가 양성교육

동료상담을 통해 자립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애 당사자인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눠져 진행되며 심화반 과정 이수 후에는 실제 동료상담가 강사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실제 지난 2013년 심화반 수료자 김덕제 씨는 동료상담가로서 지역 내 장애인들을 위한 상담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ICF 재무설계 창업이론

창업에 성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는 과정으로 이미지메이킹, 창업 성공사례, 창업아이템 선정 및 상권분석, CEO의 매너와 에티켓, 대인관계 대처법 등에 대한 수업이 이뤄진다. 재무설계 창업이론 전문가 두 명의 강좌로 진행되며, 여성장애인뿐 아니라 장애인가족도 신청할 수 있다.

 

∎ICF 생애설계 냅킨아트 자격증반

다양한 사물에 냅킨을 오리고 붙여 꾸미는 작업으로 미술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냅킨아트를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취업이나 창업의 기회를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며 프로그램 만족도 평가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가족문화체험

장애인 및 장애인가족이 모여 영화감상 등의 외부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정서적 기능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인터뷰>

 

신란아 회장/내일을여는멋진여성 인천협회

 

Q. 회장님의 기관 운영철학은 무엇입니까?

여성장애인들이 수혜자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 협회는 여성장애인들이 사회적 편견과 정치‧경제‧문화‧교육으로부터 소외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지원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 지원으로 여성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에도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무엇입니까?

여성장애인의 직업을 통한 사회적 진출에 조금 더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여성장애인들이 프로그램 수료와 자격증 취득을 통해 강사활동과 부업,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입니다. 또한 나아가 여성장애인새로일하기(여성장애인인력개발센터) 같은 센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성장애인과 관련한 직업발굴과 역량강화를 통한 기술습득에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문화, 체육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여성장애인들의 사회진출을 도모할 것입니다.

 

Q. 인천협회만이 갖는 다른 지회와의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인천협회는 여성가족부 지정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여성장애인 생애주기 맞춤형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협회는 2011년부터 한국마사회인천연수지사의 후원으로 ‘전국 휄체어 어울림볼링대회’ 개최를 인천 최초로 진행했으며 2015년 올 한해에도 ‘여성장애인어울림 볼링대회’를 개최하여 문화체육 증진과 여성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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