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전복사고 재수사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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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전복사고 재수사 하라”
  • 편집부
  • 승인 2008.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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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휠체어 전복사고로 머리를 다친 중증장애인 석애숙 씨는 부당한 수사결과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비롯한 장애인 단체 회원 20여명은 인천남부경찰서의 편파적인 수사를 규탄하고 재수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 5일 열었다.

이날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항의서를 발표하고 사고자,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재수사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또한 기자회견 후 남부경찰서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재수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찰은 “검찰에 이미 송치된 사건을 재수사가 어렵다”며 재답변을 했다가 이후 장애인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다시 말을 바꿨다.

목격자 김창민 씨는 “경찰서를 수차례 방문하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우리의 의견은 묵살됐고 반말을 하며 우리를 무시했다”며 항의했다.

인천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제기한 의혹들을 중심으로 재수사를 할 방침이며 장애인들 중 한명을 선정해 수사에 적극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에 일어난 이 사건은 일일 호프집 행사장에 가려던 석애숙 씨와 동료 2명은 주안역에서 514-1번 저상 버스를 탔으나 버스 기사는 잘못 탔으니 얼른 내리라며 신경질적으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석씨는 ‘닐링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하차하다 휠체어가 뒤로 전복되어 머리를 크게 부딪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이 사건은 개인 과실로 처리됐고 석애숙 씨는 보상은커녕 버스 기사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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