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개선 스스로의 의식부터 변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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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식개선 스스로의 의식부터 변화시켜야
  • 편집부
  • 승인 2014.03.25 16:10
  • 수정 2014-03-2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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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필 / 한국장애인장학회 인천시협회장
 

 가끔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들에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질문들은 장애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이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실은 조금 난감하다. 나 자신은 지체1급에 휠체어를 타는 중증장애인이지만, 외출이나 타인과의 약속 등을 어려워하거나 주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나를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불편한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을 겪은 경험이 없었다.
생각해 보면 내가 사고를 당한 1990년대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많은 벽과 계단들이 허물어지는 등 접근권이 좋아지게 되었고 복지에 대한 개념이나 수혜도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생활형편도 전에 비하면 나아지고 있다. 장애인들이 사회의 불합리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다. 지금도 안타까운 일은 벌어지고 정책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개선할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최근 벌어진 굵직한 사건사고들이나 주변 장애인들의 현실을 봐도 아직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 그 이면에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나누는 부정적 편견과 인식이 있다. 이는 분명히 사라져야 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이 혼자서 사라질 리는 없고, 반대로 장애인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나는 장애인이니까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또 장애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행동에 제약을 거는 장애인들의 편견과 인식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개선돼 나가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 불평만 늘어놓고 수동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 발 먼저 편견과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리 포기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니다. 우리가 모든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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