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통합사회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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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통합사회를 꿈꾸며…
  • 편집부
  • 승인 200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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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기념사
▲ 발행인 조병호

 장애인생활신문이 독자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역사적인 창간 9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동안 깊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지난 2000년 5월 창간한 이래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오며 인천지역 장애계의 소식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장애인생활신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독자 제위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숨은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음을 기억하면서, 창간 9주년을 계기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신문으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다짐해봅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는 지역에 기반을 둔 조그마한 특수신문이 제 목소리를 내며 올곧게 커나가기에는 너무도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처럼 정부의 무원칙적이고 일방적인 언론정책 하에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는 언론이 정권의 시녀가 되고 권력화 되어 소외계층은 물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편향된 여론조성의 앞잡이가 된 나머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사상초유의 무(無)언론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언론이 본연의 본분을 상실하고 정권홍보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전국지를 표방하는 일부 양심 있는 일간지마저도 거대 언론의 목소리에 파묻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는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소외계층의 삶은 한발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장애계는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의 후퇴로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이처럼 거대 언론이 외면하고 소홀히 하는 힘없고 소외된 장애인들의 암울한 세상을 밝히는 등대를 자임하며 창간호부터 오늘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장애인의 권리는 장애인 여러분이 스스로 찾지 않으면 누릴 수 없습니다. 울지 않은 아이에게 젖 물리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여러분이 배고프고 힘들 때면 정부나 관계 당국에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동시에 언론이 사이비가 아닌 정도를 걷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그러한 일에 여러분의 대변자요 보호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해나갈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항상 눈높이를 독자여러분들에게 맞추어 여러분을 섬기는 겸손한 신문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몸은 낮추되 마음은 더 넓게 열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들의 가려운 부분이 어디인지를 민감하게 포착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되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보도태도를 견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장애인생활신문은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할말은 하는 정론직필지로서 더욱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세련된 지면을 통해 보답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생활신문은 때로는 국정과 시정은 물론 기관단체를 가차 없이 비판하고, 때론 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우리사회 소외계층을 보듬어 안아 보다 건강하고 인간적 가치가 묻어나는 통합사회를 이루기 위한 열망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 여러분 개개인의 꿈이 실현되도록 참언론의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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