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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3.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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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시작한 국경없는의사회 일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국경 없는 괴짜들>

 

“진짜 영웅은 하늘에서 내린 사람이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늘도 주어진 임무에 나서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국경없는의사회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인도주의에 투철한 의사와 간호사의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슈바이처 박사나 테레사 수녀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인도주의에 투철하지도, 게다가 의사도 아니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모 대기업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말 안 통하는 상사, 보람을 찾기 힘든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에 불평불만을 토로하던 그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의 직장인이었다.

갑갑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우연히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하고 돌아온 한 의사 선배를 만나고, 그가 현장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다가 국경없는의사회 로고가 박힌 조끼에 꽂혀 운명처럼 국경없는의사회를 동경하게 된다.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분쟁 지역을 비롯해서 각종 자연재해나 인재로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멋진 조끼를 입고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지루해져만 가던 자신의 삶에 새로운 활력이 찾아온 것이다.

뭔가 좋은 일을 하면서도 결코 여행으로는 가볼 수 없는 세계의 곳곳을 다닐 수 있는, 거기에 도전과 모험이 있는 국경없는의사회야말로 ‘꿈의 직장’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무턱대고 시작한 국경없는의사회 일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눈높이는 국경없는의사회에 문외한인 독자의 눈높이와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현장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이유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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