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되찾아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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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되찾아주기 위해
  • 편집부
  • 승인 2012.10.22 00:00
  • 수정 2013-01-2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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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 장안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KRA승마힐링센터 상담운영본부장

 

한 여름의 풍요로움이 온 누리에 가득한 계절이다. 더위에 지쳐 동네 개울가에서 풍덩풍덩 뛰어놀던 아이들, 해맑은 웃음소리가 하늘을 찌르듯이 꿈을 꾸던 아이들의 정서행동문제가 최근 들어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의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서 2010년 기준 청소년인구 10만 명당 1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고 한다.

인천학술진흥재단(이사장 가용현)이 지난 1년 간 인천시내 초·중·고교생 2717명을 대상으로 성격장애와 정신적 문제 등을 조사 연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 중 42.3%(1280명)가 심리적 문제와 관련해 정밀 진단과 맞춤형 상담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1 게임 이용자 종합 실태조사에서도 인터넷 게임의 유․아동 중독률(7.9%)이 성인 중독률(6.8%)보다 높고 청소년 중에서는 고등학생 중독률이 12.4%로 가장 높아 성인 인터넷 중독으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다는 보고에서 나타난 것처럼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문제는 이미 해결해야 할 숙제로 우리 사회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문제가 청소년 자살이나 왕따, 학교폭력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살이나 학교폭력, 비행 등의 청소년문제는 ADHD, 인터넷 중독, 스트레스 등 청소년 정서행동장애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칫 방심하고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지만, 청소년정책이나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현실적인 치료 대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마사회와 성결대학교가 함께 손잡고 인천광역시에 개소한 ‘KRA 승마힐링센터’는 큰 의미를 갖는다. ‘KRA인천승마힐링센터’의 상담시스템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생태체계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인 말과 승마의 장점을 활용한 승마치료를 특화해서 정서행동장애치료 프로그램으로 적용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상담치료, 예술치료, 두뇌훈련, 심리검사, 모니터링과 승마힐링캠프 등을 내담자의 특성과 문제에 따라 맞춤형 solution으로 구성해 적용하게 되므로 치료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KRA승마힐링센터’는 인천광역시청 및 인천광역시교육청 외에도 관련 단체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정서행동장애 상담치료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천광역시 청소년과 그 가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껏 달려갈 것이다.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승마강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승마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듯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승마치료와 일반상담치료의 접목에 대한 사회적 기대는 올 여름 하늘처럼 유난히 높다. 우리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소리를 되찾고 하늘을 찌르는 꿈을 꾸었으면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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