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한 감정이 깃든 표정 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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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감정이 깃든 표정 담고 싶어요”
  • 편집부
  • 승인 2012.06.11 00:00
  • 수정 2014-04-28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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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승/ ‘잠상’ 2대 회장

 

혜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원희승 학생(전맹)은 트럼본을 전공하면서 또 다른 취미로 사진을 찍는 열정이 많은 학생이다.

“혜광학교를 오기 전 학교에서나 타 기관을 통해서 사진을 접해보기는 했는데… 처음에는 음악 하는 시간을 많이 뺏길까 봐 동아리 가입을 조금 꺼려했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이 많이 가입하는 걸 보고 함께 하게 됐어요.”

친구들을 따라서 가입했다고는 했지만 원희승 학생은 사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해 보였다.

“사진을 찍을 때 분위기나 여백을 중시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풍경사진을 출품했지만 사실 인물사진을 더 좋아해요.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을 찍는 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번 전시에 원희승 학생이 출품한 작품은 ‘숲’이다.

“작년 여름에 강원도로 동아리 여행을 갔었는데 너무 더웠거든요. 그러다가 개울이 흐르고 나무가 펼쳐져 있는 숲을 마주하게 됐는데 시원하고 푸르름 느낌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사진에 담았어요. 개인작 욕심이라면 숲 아래로 흐르던 물도 담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놓친 게 아쉬워요.”

처음 사진부에 가입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탐탁지 않아 하거나 장난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다들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어요. 제가 몇 개의 사진을 보여줬을 때도 선생님이 도와줘서 이렇게 찍었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같이 여행을 가거나 놀러가서 직접 제가 사진 찍는 걸 보면 다들 놀라하고 그제야 제 실력을 인정해줘요.”

원희승 학생은 사진을 배우고는 싶은데 용기가 안 난다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사람들은 꼭 잘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고 재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냥 친구들과 친해지는 또 다른 놀이를 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히 사진을 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꼭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 있는데… 바로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을 때까지의 얼굴이에요. 젊고 나이 들고의 변화가 아니라 세세한 감정이 깃든 표정을 담고 싶어요. 어렵겠지만 그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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