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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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 편집부
  • 승인 2012.04.26 00:00
  • 수정 2013-01-2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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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희망을 줄 我(아)를 기다리며

 

최근 장애계는 4․11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맞아 장애인 당사자 및 친장애계 인사를 국회에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

기자는 지난 4년 동안 제18대 국회의 개원에서부터 장애인연금,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등 장애인 관련 정책의 발의부터 제정, 시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을 위한 개정 등 전반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몇 년 전 MB정부를 긴장케 했던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을 든 유모차 부대를 닭장차로 대변되는 전경버스로 서울시청 앞 광장을 봉쇄했던 어이없는 모습은 기자가 30년, 20년 전 군사정권에서나 봤던 안 좋은 기억들을 떠오르게 했다.

말 못하고 볼 수 없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입법권을 가진 제18대 장애인 국회의원들은 과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정당에서 장애인의 목소리를 얼마나 대변했을까?

4년 전과 변함없이 힘 있는 장애인단체들은 총선연대를 구성해 놓고 그들이 선정한 후보만을 비례대표로 할 것과 대통령 직속 장애인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최후 선택은 정당의 몫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4년 전과 다른 점은 전장연 등 힘없고 조직이 작아 소위 윤동권에 머물 수밖에 없는 단체에선 이 기회에 작년 도가니 신드롬처럼 장애인의 현실을 알려 나가자는 진보적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역사란 我(아)와 非我(비아)의 투쟁 과정’이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처럼 다수의 비장애인과 맞서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줄 수 있는 비례대표 我(아)를 올 여름 국회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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