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보다는 장애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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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보다는 장애인으로
  • 편집부
  • 승인 2012.04.26 00:00
  • 수정 2013-01-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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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영 /보건복지부 서기관

얼마 전 한 신문에 ‘장애우 사회적응능력 향상 계기될 것’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난 적 있었다. 이 기사는 학생들이 장애와 관계없이 함께 어울려 자연을 체험하고 같이 생활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담당자의 인식 부족으로 장애인을 장애우로 인터뷰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버렸다.

장애인을 한동안 장애우로 부른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장애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애우(障碍友)는 장애인을 장애자로 부르는 등 부정적인 인식이 포함된 용어로 불리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홍보차원에서 좋은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1인칭으로 사용할 때 어색함이 있는 등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애인으로 변경했다. 물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처럼 법인 이름으로 계속 사용해야 하는 예외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장애인을 장애우라 부르고 있고 또 고속도로휴게소 등 일부 공공장소 화장실에서 ‘장애우화장실’로 안내해 이용 장애인들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장애인 차별 해소는 아주 사소하더라도 실천만 있으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필자는 SNS를 통한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3월 21일부터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까지 한 달간 우리가 실수하기 쉬운 장애인 관련 상식을 시(詩)로 적어 이틀에 한 편씩 페이스북, 트위트, 홈페이지, 카페 등에 올리는 중이다.

사소하지만, 의미를 갖고 시작한 이 번 캠페인이 좋다며 공감해주고 심지어 자기 공간으로 옮겨가며 동참한 독자를 통해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더불어 장애인의 상대 개념을 일반인, 정상인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문득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불렀다가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고 얘기했던 방송작가 얘기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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