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 순위 11위인 STX그룹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예그리나를 설립하며 장애인고용 확대에 나섰다.
지난 17일 경남 창원에 소재한 조선해양마린센터에서 열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개소식에는 추성엽 ㈜STX 사장,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해 ㈜예그리나의 발전을 기원했다.
STX그룹의 성장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예그리나는 지난 2010년 10월 16일 STX그룹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간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순고유말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뜻을 가진 ㈜예그리나는 STX그룹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제공되는 빵을 생산, 공급하게 되며, 중증장애인 8명을 포함 총 23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충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고용을 목적으로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의 장애인고용률 산정 시 인정하는 제도다.
올해 3월 말 현재까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위해 MOU를 체결한 기업은 총 45개사로, 이중 24개사는 이미 법인 설립을 완료하여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 종사하는 인원은 총 1168명, 장애인은 701명에 이르고 있다.
국내 30대 기업 집단에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한 경우는 포스코에서 설립한 포스위드, 삼성에서 설립한 오픈핸즈와 에스원CRM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