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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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 편집부
  • 승인 2011.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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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연극반, 연극 ‘독립선언’ 공연 펼쳐

지난 1월 28일 오후 7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갈산2동 주민자치센터 3층 부평문화사랑방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연극이 열렸다. 바로 민들레연극반의 ‘독립선언’이다.

민들레연극반은 장애인들이 직접 연출하고 출연하는 연극동아리로, 지난 2008년 민들레 장애인 야학이 공간 문제로 시청 옆에서 천막 수업을 하고 있을 때 연극을 가르쳐 주겠다고 찾아온 한 선생님의 권유로 연극반이 생겼다. 장애인도 연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그들의 수업은 천막에서 시작됐다.

이번에 무대에 오른 연극의 내용은 1막에서는 혼인을 한 장애인부부가 수급비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혼인신고도 못하고 설 연휴지만 중증장애를 가진 남편을 두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내와 그녀의 부모님 등이 겪는 갈등을 그렸다.

또한 2막에서는 자립생활을 하고 있던 한 장애인이 아버지에게 끌려 집으로 돌아가지만, 필사적으로 체험홈에서 자립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그렸다.

민들레연극반 관계자는 “먼저 우리 안에 감춰진 모습들을 끌어내는 것부터 시작했다. 한 번도 사람들 앞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고 춤추는 내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우리의 얘기로 무대에 올랐다. 앞으로도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보여주는 연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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