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월 2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 재개”
상태바
전장연, “1월 2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 재개”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3.12.26 09:55
  • 수정 2023-12-26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교통수단 요구안 271억 중
9억7500만원만 예산에 반영
▲ 전장연은 12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1월 2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전장연 페이스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새해 1월 2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국회가 12월 21일 처리한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선전전 중단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 원 중 새로운 차량 30대 구입비 6억9천만 원, 차량 운영비 2억8500만 원 등 총 9억7500만 원만 반영됐다. 이는 전장연 요구안의 340분의 1 수준이다.

전장연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장애인 시민권과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할 장애인 시민권 쟁취를 위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이 요구한 예산 271억 원 규모는 장애인 콜택시 유류비 및 차량 정비비 등 유지를 위한 최소 비용에 가깝다. 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콜택시가 하루 18시간 이상 운행되기 위해서는 운전기사 인건비를 포함해 총 335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한 발 물러서 유지비만이라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도 이를 반영했다.

그렇지만 국회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2024년 정부예산에 장애인이동권 예산 중 국토위에서 여야가 합의해 증액한 특별교통수단 271억 원 증액은 무산됐다.

전장연은 지난 12월 1일 이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는 대신 침묵시위를 해왔고, 지난 13일부터는 지하철 승강장이 아닌 개찰구 밖 대합실로 시위 장소를 변경했다. 전장연은 전날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반발하며 다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어제까지 제발 271억 원이라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재부는 271억 원은 윤 대통령 내년도 해외순방비와 같다고 반대했다.”며 “교통약자들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출근길 지하철을 다시 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