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 최중증장애인 독자 최동연 씨 제보
지난 3월 27일자 <장애인생활신문> 540호 ‘동행취재’의 주인공, 최중증 장애인 대학 새내기 최동연 씨에게 6월 27일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몇 장의 사진이 카카오톡으로 도착했다. 내용인 즉, “아버지와 함께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 나들이를 왔는데, 해상 데크길에는 접근할 수가 없었다”는 것.
하나개해수욕장은 인천시 중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아 조성하는 열린관광지 4곳 가운데 하나다. 중구는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을 통해 경사로 등을 설치해 보행약자도 이들 관광지를 장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열린관광지 조성 대상지 중 한 곳인 개항장에 인천시각장애인협회 회원 등을 초청, 무장애 관광 체험 행사를 하며, “오는 7월 중으로 개항장, 월미도, 연안부두 해양광장, 하나개해수욕장 등 4개소에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장애인, 노약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관광 중구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도 있다.
그러나 6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도 열린관광지 가운데 한 곳, 특히 여름철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하나개해수욕장의 주요 관광시설인 해상데크길은 휠체어로는 전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제보자인 최동연 군의 전언이다.
최동연 씨는 “해수욕장의 모래밭은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데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어찌어찌 갈 수 있었다. 여기만 지나면 해상데크길을 통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어렵게 데크길 입구까지 갔는데, 높은 계단이 가로막혀 좌절했다.”고 전하며, “여기가 열린관광지 맞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한 중구청의 입장은 현재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