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 장애인의 날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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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부인 권양숙 여사 장애인의 날 축사
  • 편집부
  • 승인 200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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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마음의 문턱부터 낮추어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제도와 복지서비스도 한층 개선되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 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복지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거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배우고 일할 권리마저 제약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가난과 차별의 원인이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참여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차별 해소와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일할 능력이 없거나 스스로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사회안전망을 통해 국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애수당 지급대상이 두 배 이상 확대되었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보호고용과 의료재활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장애아동들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학교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해서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힘써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생활 안정을 위한 일자리 마련일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도 2004년에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2%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장애인 고용실적을 더욱 비중있게 반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만개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해서, 현재 비장애인 가구의 52%에 불과한 소득수준을 OECD 평균에 근접한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그러나 법과 제도만으로 우리 사회가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거리의 문턱을 낮추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의 문턱부터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문턱 없는 세상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러한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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