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3호선, 배리어프리 인증된 신형전동차 달린다
상태바
서울지하철 3호선, 배리어프리 인증된 신형전동차 달린다
  • 배재민 기자
  • 승인 2022.02.14 17:17
  • 수정 2022-02-14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인석 좌석-휴대폰 충전기
CCTV 설치돼 2월14일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가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기능을 갖춘 배리어프리 인증 전동차로 교체돼 2월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지하철 3호선은 대화~오금(총 57.3km, 44개 역) 구간으로, 서울을 종으로 가로지르며 경복궁, 을지로, 충무로 등 도심과 압구정, 고속터미널, 양재 등 강남 주요 일대를 운행하는 주요 노선이다.

3호선 전동차는 2월 9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5호선 새 전동차와 동일한 사양으로, 객실 CCTV,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설치, 내부 조명 LED 개량, 6인석 좌석 도입 등이 특징이다.

전동차 객실 CCTV 설치(칸당 4대), 공기질 개선장치(칸당 4대), 이중 연결 통로막, LED 조명등(조도 자동조절 기능 포함)이 설치돼 있으며, 휴대폰 무선 충전기는 4칸에 칸 당 4개 휴대폰 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돼 있다.

 

6인석 좌석 도입으로 1석 당 폭이 435㎜에서 480㎜로 넓어지고, 특히 임산부 배려석은 일반석보다 30㎜ 넓혔다. 교통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개발원 BF(Barrier Free) 인증도 획득했다.

기존 3호선 전동차를 이용하던 시민의 주요 불편사항 중 하나였던 전동차 내 모니터도 바뀐다. 기존 모니터는 2000년대 초 지하철 광고사업을 위해 전동차 내부 가운데에 설치된 것으로, 광고 화면 대비 하차역 정보 등이 작게 표시되어 정보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광고 업체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쉽게 교체하기 어려웠다. 새 전동차에는 출입문 상단부에 LCD 모니터가 2대 설치된다. 한 쪽에는 열차 내 혼잡도, 하차역 등 이용 정보를, 다른 한 쪽에는 공익 광고 등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해 시인성을 높였다.

3호선 전동차 교체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했으며, 차량을 제작할 업체를 공개 입찰한 결과, 다원시스가 선정됐다. 이후 2020년 첫 차량 제작이 완료되어 작년 7월 시운전을 시작했으며,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행 승인을 이달 초 획득, 투입되게 됐다. 나머지 차량 14대도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이다.

공사는 오래된 전동차가 적기에 교체될 수 있도록 노후 전동차 교체계획을 사전에 수립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2호선 전동차 교체가 완료되는 것에 이어 7호선 초기 전동차의 교체도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공사는 교체 사업 전반이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자금 지원을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5호선에 이어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3호선의 신형 전동차 투입으로 서울지하철의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동차 적시 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에도 교체할 노후 전동차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정부의 추가 비용 지원 등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재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