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 이도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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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녀’ 이도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8.10.09 15:49
  • 수정 2018-10-10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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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로드레이스 윤여근도 첫 출전해 2관왕
▲ 이도연 선수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이도연(46·전북)이 장애인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이도연은 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의 센툴 국제 서키트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핸드사이클 여자 로드레이스(스포츠등급 H2-4) 결선에서 1시간15분16초71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날 여자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도연은 2관왕에 등극했다.

이도연이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 때문이다.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이도연은 장애 이후 딸 셋을 키우며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2007년 어머니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했다.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마흔살이던 2012년 육상 선수로 전향한 이도연은 그 해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장애인 육상의 대들보로 우뚝섰다.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이도연은 2013년 핸드사이클에 도전해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이도연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로드레이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도 남자 로드레이스(H4-5)에 출전한 윤여근(35·부여군청)은 1시간29분04초91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전날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윤여근도 처음 나선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윤여근은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22살 때 휠체어농구를 시작했다가 2015년 지인 소개를 통해 핸드사이클로 전향했다. 윤여근은 현재 충남 부여군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윤여근은 12㎞ 지점까지 2위와 격차를 2분 넘게 벌리며 여유있게 레이스를 펼쳤고, 28㎞ 지점에서는 2위에 한 바퀴까지 앞서며 여유있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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