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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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장애인올림픽이 남긴 과제
  • 편집부
  • 승인 2008.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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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자/순천향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체육학부 교수
  국제장애인체육활동은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의 국제적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영역이다. 오늘날 국제장애인스포츠계는 놀라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장애인올림픽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행사로 그 규모가 확대되었고, 장애인선수들의 운동수행 능력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고 있으며,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국제장애인스포츠 조직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엘리트스포츠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고 장애인스포츠의 통합과 분류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과 일반 스포츠에서와 마찬가지로 약물복용과 관련된 도핑방지에 대한 이슈도 꾸준히 제기되어지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우리나라의 국제체육활동도 장애인체육에 대한 외교정책을 수립하기 시작하는 등 장애인체육의 문화관광부 이관을 계기로 조금씩 변모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 국제체육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IPC의 회원기구인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가 설립되었다. KPC가 설립됨으로써 국내 장애인체육은 한 단계 도약하였으며 KPC는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을 통해 장애인올림픽의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바르게 전달하고 장애인올림픽에 대한 대중의 적극적 관심유도를 위해 마케팅․홍보 프로젝트 ‘팀코리아’를 출범시켰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하였다.

 

  이번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의 특징은 스포츠 강국들의 메달 독식 현상과 종목별로 선수들의 실력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장애인스포츠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는 부분이었다. 중국은 지난 아테네장애인올림픽 보다 금메달 숫자에서 무려 25개나 많은 89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우승을 차지하였다.

 

 중국의 강세 종목을 보면 육상과 수영을 들 수 있다. 중국은 이 종목에서 무려 5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중국이 발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기초종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선수 육성이다. 물론 기본 전략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 메달이 많이 걸려 있는 종목의 집중 분석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장애인 스포츠가 국내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제적인 교류가 대회는 물론이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스포츠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전문 인력양성, 국제대회유치 및 참가기회 확대, 장애청소년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회에 국제대회에만 쏟아지는 관심이 국내대회는 물론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에게 보이지 않은 곳에서 응원한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선수들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듯이 온 국민이 감동하기 힘들 정도의 큰 감동과 힘을 모두와 함께 느끼고 깨달으며 우리 모두의 삶에 다시 한번 전에 없었던 큰 도전의 물결을 낳기를 희망한다.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다시 한번 큰 감동의 물결이 일어나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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