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5명 중 4명이 6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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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5명 중 4명이 60세 이상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7.05.30 15:28
  • 수정 2017-05-3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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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필수, 본인의 의지만으로 성공 어려워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적인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주요 증상이며,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게 됨. 가장 주요한 발병 원인은 흡연 또는 간접흡연이며, 우리나라 7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네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임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질환은 흡연(간접흡연 포함)이 가장 주요한 발병 원인이다.

2015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인원수를 분석해 보면, 60대 이상 고 연령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80.2%(18만 6천 명)을 차지했다. 70대가 전체 35.0%(8만 1천 명)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60대 25.0%(5만 8천 명), 80세 이상 20.2%(4만 6천 명) 순이었다. 또한, 전체 진료인원의 70.1%(16만 2천 명)가 남성이었으며, 이는 여성 진료인원(6만 9천 명) 대비 2.3배 많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최근 5년 간 10.7%(2만 7천명) 감소하였으나 70대에서는 7.1%(6천 2백 명) 감소하여 평균치에 밑돌았고, 반면,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17.2%(6천 9백 명)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료인원 고 연령대에서 많고,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노령이 위험인자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기간이 길어지는 등 위험요인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40세 이상, 특히 60대 이상 노인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질환이 심해지므로 고 연령대에서 진료를 많이 받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남성이 여성 대비 평균 2배가량 더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인데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성에 비해 흡연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 원인이 되겠다. 또한 명확하지는 않으나 남성 자체의 소인이 위험인자일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

-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그 외에 직업적으로 분진이나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실내외 대기 오염, 호흡기 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고령과 낮은 사회 경제적 상태, 유전적 소인 등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병의 위험 인자가 된다.

❍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특징적 증상은 만성적이고 점차 진행하는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이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호흡곤란으로 움직일 때 악화된다. 첫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인 경우가 많다.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흉부 압박감이 발생할 수 있다. 질환이 진행하여 중증이 되면 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이 나타난다.

❍ 치료 및 관리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평소 운동능력 향상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급성악화를 감소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예방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기관지 확장제가 만성폐쇄성폐질환 약물치료의 중심이 된다. 약물 효과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기관지 확장제는 흡입약제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 흡입제제의 경우 복용하는 약이 아니므로 정확한 방법으로 적절하게 흡입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의하여 사용 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또한 만성 질환이므로 약제를 전문의와 상의 없이 중단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한다. 약물 치료 외에 폐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요인 제거를 위해 흡연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을 하고 실내외 공기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급성악화의 주요 원인인 호흡기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손씻기를 자주하고 개인위생을 잘 하고,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매일 육체적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되며 호흡재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예방법

-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연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폐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작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먼지, 연기 및 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하고 바이오매스 연기 등으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야외 공기오염은 급성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야외 공기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급성악화 예방을 위해서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지속적으로 약물 투여를 하는 경우 이를 중단하지 말고 유지해야한다.

- 아울러 흡연은 니코틴 중독으로 인해 본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 힘들므로 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의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할 경우 금단증상 없이 쉽게 금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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