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 항생제 처방 소용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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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염, 항생제 처방 소용없어요”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7.04.10 14:15
  • 수정 2017-04-1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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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올바른 항생제 처방 당부
 

 소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에 항생제 처방이 잦아 내성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 6일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 소아·청소년의 하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해 배포하고 일선 의료기관에 올바른 항생제 처방을 당부했다.

호흡기 감염은 의료기관을 찾는 가장 흔한 감염병으로 성인보다 소아에서 발생률이 높으며, 폐렴을 제외한 하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단받은 소아의 62.5%에서 항생제가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2차 세균감염의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지역사회획득 폐렴은 학동기 전 소아인 경우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세균 폐렴에 합당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으면 항생제 투여 없이 경과관찰을 하고, 세균 폐렴이 의심되면 항생제 치료를 하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 10일간 유지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증상과 징후로 세균감염인지 바이러스 감염인지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주의 깊게 경과관찰을 하며 재평가에 따라 치료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콧물과 기침, 목이 아프거나 감기 등의 호흡기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으며 증상을 완화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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