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유아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오는 8월까지 유행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최근 99개 의료기관과 함께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수가 제23주(5월 29일~6월 4일) 30.6명에서 제24주(6월 5~11일) 35.9명(잠정치)으로 증가했고 8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미열과 함께 볼 안쪽, 잇몸, 혀 등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대개 7일에서 10일 사이에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면역체계가 낮은 영유아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팔·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증상)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말 ‘2016년 수족구병 관리지침’을 개발해 지자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관련기관에 배포했으며, 손씻기, 장난감 소독 철저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족구병 감염경로
· 직접접촉이나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
- 감염자의 타액(침), 객담(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
- 감염자의 수포(물집)안의 진물
- 감염자의 대변
·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도 전파 가능
· 전파의 위험이 높은 장소: 가정(가족에 감염자가 있는 경우),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
수족구병 주요 증상
·전신증상: 발열, 두통
·위장증상: 설사, 구토
·발진/수포(물집): 주로 입, 손, 발,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가 닿은 부위
·임상경과
- 처음 2-3일 동안 증상이 심해지고 아이가 잘 먹지 못하며 열이 발생하고,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하여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
- 수족구병을 앓았더라도 또 다시 재감염 가능
-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음
수족구병 예방수칙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 씻기의 생활화
(특히 산모,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산후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청결(소독)히 하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