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부당해임된 박소영 교수님의 복귀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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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부당해임된 박소영 교수님의 복귀를 바라며
  • 편집부
  • 승인 2016.05.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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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드리는 호소문

 박소영 교수님의 복귀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로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전공 스승을 잃은 지 83일 째입니다. 흔히 요즘 사회에서 ‘교사’는 있으나 진정한 ‘스승’은 없다고 표현합니다. 스승은 제자들에게 교육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이끌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희들에게 박소영 교수님은 그런 존재이십니다. 교육적 지식뿐만 아니라, 저희들의 꿈과 미래를 앞서 내다보시고 이끌어주시며 늘 제자들을 위해 애써오셨습니다. 그런 교수님의 가르침 아래 저희들은 더욱 성장할 수 있었으며,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또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과 감동이 더해진 교수님의 강의에 저희들은 꿈을 만들고, 다짐하고, 그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수님께서 돌아오지 못하신 지 어느 덧 3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과는 지난 2012년 신설 후 지금까지 전임교수가 박소영 교수님, 단 한 분뿐이었습니다. 학교 측에 법정 인원에 맞춰 교수를 뽑아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음에도 무시당해왔으며, 현재는 그 한 분의 교수님마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립대 유일의, 충북 유일의 유아특수교육학과 존립을 위해 또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해 힘쓴 교수님은 학교로부터 부당하게 해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학생들은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2개의 전공필수과목은 폐강되었으며, 비전공 시간강사들에게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로부터 단 한 분이었던 스승을 빼앗은 것으로도 모자라, 학과의 정체성을 짓밟고 심각한 교육권 침해를 범하고 있습니다. 범법행위를 한 교수도 버젓이 교단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함께 희생한 교수에게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아직 대답이 없습니다. 
 
5월 초에 나온다던 결과는 교수님이 최종 진술이 끝난 이후에 제출된 학교 당국의 연기 요청으로 말미암아  다시 한달 연기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 선정을 위해 자행 되었던 일방적인 학교 측의 구조조정은 이제 모두 커다란 과오였음이 드러난 지금에도 그것을 반대했던 학생들을 오로지 학교 당국에 고분고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계속 하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이며 대학입니까? 
 
 저희에게는 스승의 가르침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평생을 장애유아들을 빛내고 지키셨던 존재셨으며, 우리들 또한 그런 존재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열정을 가득 채워 달려오신 분입니다. 그저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고 제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 아닌, 진정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스승’을 원합니다. 학생들은 저희의 스승이신 박소영 교수님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승에게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하며 존중을 표하는 5월. 저희들은 이제 학교에서는 뵐 수 없는 교수님께 이렇게 마음을 전하며, 부디 교수님께서 돌아오셔서 다시 한 번 그 밝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교수님을 뵙지도 못한 신입생들에게, 교수님의 따스한 가르침이 하루 빨리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여전히, 언제나 박소영 교수님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고 바라고 있습니다. 강의실에서 교수님을 뵙고, 직접 감사를 표하며 진심과 감동이 담긴 강의가 진행될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모두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바람과 진심이 통하는 날이 어서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2016년 5월 17일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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