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혜광학교, 홍콩에 시각장애오케스트라 기술 전수
상태바
인천혜광학교, 홍콩에 시각장애오케스트라 기술 전수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4.11 13:42
  • 수정 2016-04-11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Timothy To 교수가 인천혜광학교 학생의 연주를 보고 있다.

 홍콩의 교육대학교 교수와 시각장애인학교 음악 교사로 이루어진 방문단이 지난 8일 인천혜광시각장애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천혜광학교를 찾았다.

홍콩에서 온 방문단은 오래전부터 시각장애오케스트라을 계획했지만, 오케스트라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 등으로 구상 단계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인천혜광시각장애교향악단의 지난 공연 실황 영상을 보게 된 방문단은 인천혜광시각장애교향악단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연주를 보고 시각장애오케스트라 실현 가능성을 엿봤다. 그 후 인천혜광학교 측으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 실재 운영 도움을 얻기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하게 됐다.

이들은 8일과 9일 양일간 악기 레슨이 이뤄지는 수업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악기 지도가 이뤄지는 과정을 꼼꼼히 살펴봤다. 아울러 토요일에 진행되는 전체 합주연습 등에서 전맹 단원이 지휘자의 지시를 받아 연주하는 노하우와 소리만으로 서로가 화음을 맞추는 현장을 상세히 관찰했다.

인천혜광시각장애교향악단 명선목 단장(인천혜광학교장)은 “시각장애인이 악기 연주 기회를 얻고 오케스트라 합주에 참여하는 모든 과정에서 삶이 보람과 희망을 얻는 것은 매우 귀중 한 일”이라며, “이러한 일들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시각장애인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시각장애오케스트라의 중심이 돼 오케스트라 창단 노하우를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 전수하고, 가까운 미래에는 아시아시각장애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한국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원에서부터 초, 중, 고등과정 및 전공과까지 전 영역에 걸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천혜광학교는 시각장애인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나갈 자신감을 기르도록 희망자에 한하여 악기지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 명선목 인천혜광학교장과 홍콩에서 온 방문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