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명소가 될 아트센터 건립과 장애인편의시설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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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명소가 될 아트센터 건립과 장애인편의시설의 현주소
  • 편집부
  • 승인 2016.03.11 10:05
  • 수정 2016-03-1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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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환 /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
▲ 김종환 / 인천시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
 세계를 향한 동북아시아의 허브도시 인천에 새로운 명소가 지어지고 있다.
 이름하여 인천시아트센터와 오페라하우스. 그 이름에 걸맞게 세계를 향한 인천의 용트림의 걸작품을 기대하며 인천시와 협회, 그리고 경제자유구역청과 연수구청 합동점검단을 편성해 정해진 공문 일정대로 장애인편의시설에 따른 현장점검을 나갔는데,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2,000억원을 들여 동양 최대, 최고를 지향하겠다며 시공하고 있는 아트센터가 공사 기간도 7년여를 끌어오면서 기대 이하의 공정에 실망을 느꼈다.
 관람석 1,760석을 목표로 공사 중 장애인에 대한 처우 문제는 딴전이고, 공정을 몇 개월 남겨놓고 이제야 편의시설이 잘못 설치돼 수정안을 건의하고, 시세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생각만 고집하며, 이를 고치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답답할 따름이었다. 
 또한 관계청과 함께 점검하고자 부랴부랴 통보된 장소로 달려갔건만 해당 관청 관계자는 나오지도 않은 채 도착한 사람만 현장을 보고 가라는 식이다.
 이렇게 공사일정을 끼워 맞추기에 급급하며 부실공사가 판을 치고, 나중에 재보수라는 말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진정 인천의 명소, 아니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명소답게 공사를 한다면 미래를 바라보고, 약자인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이 함께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명소가 되어야 함에도 부족함이 여러 곳에서 보여, 사회적 약자를 생각해 관할청에 다시 한 번 더 재고할 것을 촉구하면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비장애인들이 같이 생각하는 공감대 형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장애인석은 장애인들을 생각해 편의시설 촉진법에 따른 장애인석 할당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장애인이 주최가 되는 행사를 한 번이라도 생각하고, 공사 설계단계부터 다시 한 번 백년을 내다 볼 수 있는 그러한 명소 건물이 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해 인천시민만이 느끼는 장소가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인천의 명소, 오페라하우스와 아트센터를 방문했을 때 참으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물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있는 그러한 건물이 지어질 것을 기대해 본다.
 공정을 맞추기보다 조금은 늦더라도 모든 사람이 함께 보고 듣고 느끼는데 불편함이 없는 최대의 관광명소인 인천아트센터와 오페라하우스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며, 한순간의 선택이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아트센터가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시 관계자들의 미래 예측 행정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인천시가 되어 줄 것을 당부드리며, 옛말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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