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있는 그대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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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있는 그대로’의 시선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6.01.14 15:24
  • 수정 2016-01-14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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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사회에서 장애인권 바로보기···'시선의 폭력' 발간
▲ 제공=한울림스페셜

 남을 죽이는 시선이 있다. 남을 가두는 말이 있다. 무관심을 드러내는 사회적 행동이 있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도시를 정비하지 않는 것,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것, 장애아들을 위한 돌봄시설보다 장애예방과 장애인들의 불임수술에 재정과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 모두 무관심을 드러내는 사회적 행동이다. (시선의 폭력 中)

정신분석학자로 20여 년 동안 장애아와 그 가족들 곁에서 그들은 지원해온 저자 시몬느 소스는 도서 ‘시선의 폭력’을 통해 우리 사회를 향해 장애인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대면하도록 이끌며 장애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도록 재촉한다. 나아가 이 사회의 장애에 대한 편견의 뿌리를 분석하고 편견에 맞서 장애 인권을 주장한다.

이 책은 장애아 탄생의 현장인 병원을 시작으로 의료진은 물론 장애 관련 종사자와 장애 가족,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깊이 뿌리내린 장애에 대한 부조리한 의식흐름을 정신분석학 기반 위에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모든 인간은 다르면서 닮아있다고 강조한다. 장애에 대한 ‘다름’의 시선을 ‘닮음’의 시선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하며 모든 인간의 유일성을 강조한다.

‘시선의 폭력’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있는 그대로’의 시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존엄의 시선’이 중요함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글 시몬느 소스, 옮긴이 김현아, 출판사 한울림스페셜, 값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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