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일부 주민의 반발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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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일부 주민의 반발에 중단
  • 오유정 기자
  • 승인 2015.10.13 16:59
  • 수정 2015-10-1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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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은 위험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버려야”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이 일부 주민의 거센 반발로 무기한 중단됐다. 집값 하락을 이유로 전개 중인 반대 활동에 굿잡자립생활센터(이하 굿잡센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통탄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설립 예정된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 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직업센터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성일중학교 내 유휴시설을 개조해 들어설 예정이었다.

서울커리어월드는 14개 직업체험실습실과 4개 테마존으로 구성되며 발달장애인이 모의점원으로 일하는 열린 카페, 제과점, 도서관, 음악회 등을 제공하여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 편의제공에 힘쓰며 발달장애인에게 맞는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체험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이는 특수학교를 졸업한 이후 갈 곳이 없어 가정에 방치돼 부양의 책임을 부모에게 전가하는 발달장애학생들에게 적시에 취업을 위한 준비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방책이다.

고용공단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에 앞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3번의 사업설명회와 지난 6일 ‘서울커리어월드 주민 간담회’를 열었지만 일부 주민과의 의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굿잡센터는 “장애문제는 정치적·경제적 논리와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아직도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이후 갈 곳이 없어 가정에 방치돼 모든 부양의 책임을 부모들이 지고 있다”며 “성인기가 되기 전 적시의 지원과 정책의 영역 아래에 담겨질 수 있도록 발달장애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위한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이효성 센터장은 “현재 서울커리어월드는 조감도가 계속 바뀌고 문 위치도 없는 상태”라며, “지역 주민 인식의 문제,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에 상처와 갈등을 해소해 지역 주민과 직업이 필요한 장애 당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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