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먹먹하고 어지러운 ‘메니에르병’, 생활습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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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먹먹하고 어지러운 ‘메니에르병’, 생활습관 중요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5.10.13 15:25
  • 수정 2015-10-13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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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아…어지럼증 등 청력 변화 시 진단 필요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이란, 이충만감(귀가 꽉 차거나 막혀있는 느낌) 또는 이명(귀울림)을 동반하는 청력 저하와 함께 보통 20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75,830명에서 2014년 111,37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1% 증가했다.

2014년 기준을 살펴보면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70.9%(78,910명)로 남성보다 2.4배 더 많지만,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약 1% 더 높았다.

또한 최근 5년 새 10대 이하 및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은 10대 이하 청소년과 20대 및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교수는 메니에르병의 원인에 대해 “명확하지는 않으나, 내림프낭 및 정맥동의 해부학적인 변이, 내이 이온 채널의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편두통 환자에게서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메니에르병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약 2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임신 및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된 병인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한수진 교수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초기에는 어지럼증과 동반하여 청력이 저하되었다가 어지럼증이 호전되면 난청도 호전되는 변동성 난청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어지럼증이 재발해 진행되면 결국 청력이 소실될 수 있다. 이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에 해당하며, 청력에는 변화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난청과 이명, 이충만감 등의 청력 증상만 나타나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어지럼증, 이충만감,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이러한 증상의 재발과 청력 변화에 대한 경과 관찰을 통해 메니에르병인지 진단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현기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한 섭취 및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한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메니에르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재발성 현기증이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할 수 있다. 발작 증세 및 주기, 청력 소실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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