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수도권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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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수도권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 열려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5.08.27 17:57
  • 수정 2015-08-28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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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종목 153명 참가… 작업능력 시연
 

‘2015년도 수도권 지적장애인 기능경진대회’가 27일 한국폴리텍Ⅱ대학 남인천캠퍼스에서 개최됐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인천지적장애인복지협회·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주관, 인천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적장애인 및 자폐성장애인의 직업능력 시연을 통해 사회인식 개선과 직업재활은 물론 장애인들의 고용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본직종인 기기조립, 데이터입력, 제과제빵, 봉재와 특화직종인 폼아트, 바리스타 등 6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서울·인천·경기지역 153명과 지도교사 및 보호자 등 300명이 참가했으며 모든 종목에서 20세 이하의 청소년 선수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바리스타 경기장은 작은 강의실 곳곳에서 두 선수씩 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가 나란히 서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커피 머신을 작동시키며 커피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엿보였다. 바리스타 경기에 참가한 한 여학생은 “스위치를 잘못 눌러서 커피가 제대로 추출되지 않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경기를 끝냈다”며 즐거워했다.

 

반면 제과제빵 경기장은 널따란 홀에서 많은 선수들이 모여 테이블 위에 놓인 케이크시트에 주어진 조건대로 케이크를 완성하기 위해 분주하게 몸을 움직이는가 하면,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아끼지 않으며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기기조립은 대부분 남성들이 참가했지만 소수의 여학생 선수들도 갖가지 전선을 잇고 조립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봉제 경기 역시 재봉틀을 이용하거나 섬세한 손재주를 선보였다. 그밖에도 올해 첫 도입된 스티로폼을 이용한 공예인 아트 경기와 데이터입력 등이 치러졌고, 장애인 안마 체험, 취업 상담, 장애인 생산품 홍보 등 다양한 부스가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하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봉제 종목에 참가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너무 어려운 고난도 과제를 내줘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당혹스러웠고, 강사진과 지도교사들도 과제의 높은 난이도에 놀라 비장애인들도 제한된 시간 안에 만들어내기 힘든 수준의 과제가 출제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제한된 참가자 수, 6개에 불과한 기능 종목, 장애 특성이 세심하게 반영되지 않은 난이도 조절 문제 등 아쉬움이 많다”며, 중도 포기하지 않은 참가 선수에게 장려금 5만원이 지급되는 규정에 대해 “장려금을 지급하니 각 학교에서도 제한된 인원만 접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회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선수들의 기능 함양을 위해 다른 대회들처럼 참가비를 참가자로부터 받도록 하고, 그 비용으로 대회 예산을 충당해 더 다양한 종목을 열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그저 경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장애인 역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력의 발판이 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기본직종 1위 입상자들은 9월 15일부터 개최되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다.

 

아울러 이날 대회에는 고용노동부 하미용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인천시 부교육감 박융수, 인천시 장애인복지과장 김종권,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박승희,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한창원 회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정호연, 인천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황경숙 사무처장, 인천장애인재활협회 황중석 회장, 인천곰두리봉사회 한상현 회장, 한국신장장애인 인천협회 양태근 회장, 인천인혜학교 이병옥 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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