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햇볕, ‘일광화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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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햇볕, ‘일광화상’ 주의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5.07.30 11:12
  • 수정 2015-07-3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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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일광화상 환자 연평균 3.3배… 휴가철 집중 발생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일광화상’ 질환은 여름에 가장 환자가 많으며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5월과 7월은 전월 대비 약 2배로 환자가 증가하며 전체 진료인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2,531명)로 가장 적은 달인 1월(225명)에 비해 11.2배이며, 연평균 진료인원 수에 비해 3.3배 더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수민 교수에 따르면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대한 피부의 염증반응을 말하며,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으로부터 유발돼, 햇빛이 강한 맑은 날에는 약 30분 정도 노출되는 것으로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일광화상에 걸리게 되면 햇빛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따갑게 느껴진다. 부어오르거나(부종),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며 드물지만 오한, 발열, 메스꺼움, 어지러움, 맥박 증가(빈맥), 저혈압 등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일광화상은 1도 및 2도 화상에 준해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피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해당 부위를 시원한 물에 담그거나, 시원한 물이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근다. 바로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얼음찜질이나 오이, 감자 등을 갈아서 얹어두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는 시판되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시고 나면 알로에 젤(gel)이나 보습제를 해당 부위에 발라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물집이 생긴 경우 최대한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집이 터진 경우나 피부의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는 절대로 일부러 더 벗겨내지 말고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할 수 있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 원인인 자외선 B가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외출 시 챙이 달린 모자나 소매가 긴 옷으로 직접 햇빛이 닿는 것을 막는 게 좋다.

또한 햇빛 노출 20분 전에 일광차단제(SPF 30, PA+ 이상)를 충분히 바르되, 차단제의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3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땀을 흘렸거나 야외에서 수영한 다음에는 덧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광화상은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 여름철 휴가의 영향으로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모래, 물, 눈, 얼음 등에 의해서도 상당량의 자외선이 반사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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