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볼 한국 대표팀, 아쉬운 역전패로 동메달 획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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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볼 한국 대표팀, 아쉬운 역전패로 동메달 획득 실패
  • 한고은 기자
  • 승인 2014.10.23 17:24
  • 수정 2014-10-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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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반 경기력 저하로 일본에 연이은 골 내줘
 

2014 인천아시아장애인게임 골볼 한국 대표팀이 23일 오후 3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메달전에서 아쉽게 패해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불투명한 고글을 쓰고 플로어에 오른 양국 선수들은 종소리가 나는 묵직한 고무공을 교대로 던졌고 상대팀의 볼이 골대로 들어가지 않도록 온몸을 던져 플로어에 미끄러졌다.

전반전 초반부터 양국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2:2로 따라잡힌 상황을 4:2로 순식간에 역전시키며 공격 태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파워 넘치는 모습에 관중석은 환호를 질러 정숙을 기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5:3의 스코어로 전반전이 마감되자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반대편 플로어에 자리를 잡았다. 선수들은 서로의 손을 이끌며 자리를 잡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한국 선수들은 연신 “마이볼”을 외치며 볼을 안전하게 잡아냈고 페널티 골까지 성공시키며 6:3을 기록해 승전보를 눈앞에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이어 일본 팀은 연속 세 골을 넣으며 따라잡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를 1분 여 앞둔 상황에서 6:7로 역전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다 이기고 지지 말자”라는 안타까운 외침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곧 경기가 종료되며 일본이 승리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들은 플로어에 손을 딛고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코치진과 함께 부둥켜안으며 아쉬움을 달랬고 “대한민국!”을 큰 구호로 외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은 김민우 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 오늘 안타깝게 패배한 것에 대한 생각은?

A : 열심히 뛰었다. 3점 차로 리드할 때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마지막에 결실을 맺는 것이 부족했던 것 같다.

Q : 후반전에 전반전과 같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한 이유는?

A : 3점 차로 앞서 있었을 때 분위기를 가져갔어야 했는데 상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일본 팀이 수비적으로 나왔다. 골이 안 들어가자 정신적으로 위축됐고 파울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결국 분위기 싸움에서 졌다.

Q : 함께 뛴 동료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두 달 동안 고생이 정말 많았다. 끝까지 코트에서 부딪치고 땀 흘리며 노력했다. 우리가 흘린 땀은 금빛 땀방울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잊어버리고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데에 발판을 삼았으면 좋겠다.

Q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 일상으로 돌아간다. 실업팀이 있다면 골볼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겠지만 현재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KBS에서 경기를 방송하는 등 성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고무적이다. 실업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은 각자의 직업에 집중하며 골볼을 연습할 것이다.

Q :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골볼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을 해준다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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