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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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 차미경 기자
  • 승인 2014.07.30 13:00
  • 수정 2014-07-3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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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야학의 배움, 투쟁, 그리고 삶 담은 서적 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의 저자 홍은전은 스물셋, 방황하던 대학 4학년 시절 노들야학을 처음 만났다. 매일매일 절망과 희망을 오가며 그 진폭을 에너지 삼아 교육을 하고 투쟁을 하는 노들야학에 홀딱 반해 버렸다. 취미도 특기도 노들야학에, ‘노들에 최적화된 인간형’으로 오랫동안 살아왔다.

내가 노들인지 노들이 나인지 헷갈려서 어디까지가 노들이고 어디부터가 나인지 구분하기 위해 노들야학 20년사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노들야학이 자신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분투해 왔는지, 서로 다른 존재들을 끌어안기 위해 얼마나 부들부들 떨어야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농성장은 참 발이 시렸고, 단합을 위한 모꼬지는 곧잘 분열의 장이 되었으며, 텃밭을 가구는 일은 오지 않는 저상버스를 기다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은 교육과 운동이 삶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매일매일 다시 묶는 과정이었으며 그 과정은 고스란히 이동권, 활동보조서비스, 탈시설 투쟁 등 장애인운동이 걸어온 궤적과 닿아 있다. 이 책은 그 역사를 노들야학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전한다.

저자 홍은전 씨는 이 책을 통해 교육과 운동과 복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과 이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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