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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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에도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 존재
  • 편집부
  • 승인 201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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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연구 결과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 검출” 발표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 이하 복지부)가 시판중인 전자담배의 유해성 평가를 위한 1차년도(액체상 평가, 2011년)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 일부 전자담배 액상에서 발암물질과 내분비계 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004년 중국에서 처음 개발되어 73개 업체(2010년 12월 기준)에 의해 수입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는 담배 대용품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판매되고 있으나, 액상에 들어 있는 성분 및 그 유해성에 대한 분석․평가가 부족했다.

이에 복지부는 1차적으로 2011년 현재 국내 시판중인 13개 판매회사 제품(액상 121개)을 구입해 그 안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을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통해 검출해내는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먼저, 니코틴(nicotine) 함량(농도) 분석 결과 제품별 니코틴 함량 차이가 크고 니코틴 함량 표기 부정확 등 품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해성분 분석 결과, 발암물질 등이 검출됐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로 남성호르몬의 차단작용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의 모방작용에 의한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물질의 DEP(디에틸프탈레이트)가 82개 제품에서 0.08~2,274.04㎎/ℓ의 농도로, DEHP(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가 15개 제품에서 0.30~99.49㎎/ℓ의 농도로 검출됐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전자담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흡입되면 폐, 만성호흡기 질환, 신장, 목 등 인체 손상 및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가 모든 액상에서 최하 0.10 ㎎/ℓ, 최고 11.81 ㎎/ℓ 농도로 검출됐다.

이밖에 일반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타르(Tar)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니코틴 농축액을 만들기 위한 용매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글리콜(glycole)류 성분도 1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복지부 측은 “일반 담배와는 달리 발암물질 및 유해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는 주장과 달리 DEP․DEHP, 아세트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등이 검출되는 바, 전자담배에 대한 흡입노출이 지속될 때에는 인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자담배 액상은 대부분 중국 생산공장에서 제조되어 완제품 혹은 반제품 형태로 국내로 반입되므로 국내법상의 관리체계 밖에 존재하고 또한 수입 및 판매업의 등록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제조부터 유통․판매까지 보다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향후 복지부는 이번 ‘전자담배의 액상 유해성 평갗 연구에 이어 올해에는 ‘전자담배의 기체상 유해성 평갗 연구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연구들을 통해 흡연자 본인과 간접흡연자의 건강까지 포함하는 전자담배의 종합적 유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전자담배 성분의 안전관리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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