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식의 황제 ‘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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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식의 황제 ‘황태’
  • 편집부
  • 승인 2012.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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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특이하게도 명태는 날로 먹는 것보다 말려서 먹으면 영양가가 더 높아진다. 황태가 생태보다 단백질이 3배 이상 많고 칼슘과 칼륨, 인 등도 훨씬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는 말리는 과정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한데 말려서 수분이 빠진 것을 북어, 반쯤 말린 것을 코다리, 20번이나 얼리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 것을 황태라고 한다.

황태는 어디서 말리는지에 따라 품질이 결정 나는데, 좋은 품질의 황태를 얻을 수 있는 덕장은 어장에 가까운 영동지방이 아니라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영서지방이다. 최고급 황태를 얻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은 덕장에 내놓음과 동시에 황태가 얼 정도로 차가운 기온과 적절한 눈, 차가운 바람 이 세 가지가 잘 맞아야 한다.

그래서 강원도 인제 용대리 지역 황태를 남한 지역 최고의 덕장으로 꼽는다. 녹이고 말리는 과정을 20번이나 반복할 정도로 황태는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 재료다.

과음 후 많은 주당들이 황태해장국을 찾는 이유는 바로 황태가 최고의 천연 해독제이기 때문이다. 황태에는 간을 보호해주는 메타오닌과 리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황태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반면 콜레스테롤은 거의 없다.

그리고 현대인들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과 같은 독소 제거에도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심혈관계 조절이나 항산화 효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이 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어 미용식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숙취 해소에는 황태해장국이 최고지만, 씹는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바다와 산 내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황태구이를 권한다. 하지만 황태구이는 어느 음식점을 찾아가도 납득할 수준의 맛을 얻을 수 있지만, 맛있는 황태해장국집은 참으로 귀하다.

황태와 관련해 재미있는 사실은 인제군 용대리에서 말린 황태를 최고로 꼽지만, 이를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인제가 아닌 속초로 가야한다. 속초 미시령 입구에 있는 음식점이 전국에서 알아주는 황태집이다.

많은 음식점 중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황태 음식점을 찾으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명품 황태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명태가 산을 넘어가야 하지만, 제대로 된 황태 요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사람이 산을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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