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인권이 있는 장애인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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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인권이 있는 장애인시설
  • 편집부
  • 승인 2011.04.12 00:00
  • 수정 2013-01-2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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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걷는 길벗회’는 이번호 탐방기사로 소개된 곳으로 현재 그룹홈부터 보호작업장, 주간 및 단기보호센터까지 여러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여느 장애인시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시간표대로 짜놓은 프로그램이 아닌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유롭게 도예작품을 만들거나 매실, 메주담그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비장애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하는 활동들을 장애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때에 억압받지 않고 활동한다는 것이 특별해 보였다.

직접 여가 및 문화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활동을 통해 생산한 도예작품이나 매실, 된장, 간장 등에서 장애인들의 ‘행복함’이 묻어났다.

취재를 하면서 ‘길벗회처럼 자연 속 휴양지에서 여가를 보내고 문화활동을 하며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은 몇 곳이나 될까?’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얼마전 언론에서 보도된 지적장애 3급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시설교사들이 폭행을 일삼은 사례를 보듯 현재 우리 사회에는 제대로 된 장애인시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폭행을 일삼는 장애인시설들이 한 곳 한 곳 재조명될 때마다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렇게 장애인들이 시설에서조차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기에 장애인단체들이 탈시설을 주장하고 자립 활성화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이제는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는 장애인시설보다 장애인들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해주는 장애인시설이 많이 비춰졌으면 한다. <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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