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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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
  • 편집부
  • 승인 2011.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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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9일까지 대학로 CGV에서 무료상영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공동투쟁단의 주최로 대학로 CGV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9회 영화제에서는 약 50여편의 출품작이 심사됐으며, 그 중 21편의 선정작과 2편의 사전제작 작품, 3편의 초청작, 1편의 추천작이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의 개막작은 장애인의 이동권이 아직도 열악함을 보여준 김태영 연출가의 ‘태영 센터가는 길’이 선정됐다. 영화는 주인공 태영씨가 집에서부터 소속된 강릉장애인자립생활센터까지 휠체어를 타고 가는 길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폐막작은 유원상 연출가의 ‘910712희정’이 선정됐다. 19살 희정이 주민등록증을 만들기 위해 찾아간 동사무소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로 인해 잘못은 없지만 폭력을 당하고 폭력을 가하는 인간관계를 설명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장애인시설의 성폭력과 비리를 담은 함경록 연출가의 ‘숨’과 발달장애인 조손가족의 어려운 현실을 담은 ‘야간수업’ 등의 극 작품과 시설에서 나와 독립하는 모습을 담은 선철규 연출가의 ‘지렁이 꿈틀’, 지난해 장애계의 큰 이슈였던 장애등급제를 다룬 이경민 연출가의 ‘당신의 몸은 몇 등급입니까’ 등의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도 지난해와 같이 상영작 전 작품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이 지원되며, 주요작품에는 시각장애인의 관람을 돕기 위한 화면해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막작을 비롯한 선정작을 3일 동안 2회씩 상영해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연대 측은 “영화제가 지금까지 진행되면서 열악한 재정적인 문제로 다소 어려운 점을 겪어왔지만 영화제를 지지해주고 아껴주는 관객과 장애인 인권을 알리는 연출자가 있기에 9회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독립영화전용관의 부재로 상영관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부족한 예산으로 준비한 영화제인 만큼 많은 참여와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영화제 관람은 무료이며, 얼마든지 관람할 수 있으니 편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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