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이번 호 탐방기사는 중증쟁애인생활시설 해바라기였다. 자연 속 한가운데 자리잡은 시설은 일반인에게는 교통편 등의 이유로 찾아가기 힘들지만 산과 바다, 들로 쌓인 그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공간으로 보였다.
해바라기의 이영자 이사장과의 인터뷰 중 의례적으로 설립 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당연히 금전적인 것이나, 처음이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었다는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은 답변이 돌아왔다.
바로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이해시키는 것이라 했다. 물론 지금은 충분한 이해과정으로 지역민들 역시 받아들였다고는 하지만 장애인수용시설 등을 걸립할 때 심심치 않게 나오는 뉴스거리 중 하나가 주민반대 부분이다.
아무리 홍보를 하고 경제와 사회문화가 발전했다고 해도 아직 장애인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올 겨울 날씨만큼 차갑기만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던 순간이다.
이 세상은 특정인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아이와 어른, 남자와 여자, 사람과 동·식물이 어울려 사는 곳인 것처럼 비장애인과 장애인도 모두 똑같은 세상 속 구성원이라는 기본적이면서도 진정한 의미를 우리 모두가 마음 속 깊이 되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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