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몇 가지 감각을 사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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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몇 가지 감각을 사용하시나요?
  • 편집부
  • 승인 2011.01.27 00:00
  • 수정 2013-01-25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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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우리가 지니고 있는 감각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가리켜 오감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자세히 기억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주로 ‘시각’만을 사용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소금을 먹어본 후 소금과 같은 생김새의 물체를 보면 ‘짜다’를 생각해내는 것과 같이 다른 감각을 사용한 후의 기억을 시각으로 재생성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기자는 얼마 전 특집기사를 위해 ‘어둠속의 대화’라는 체험전시를 다녀왔다. 체험장에 들어서면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으로만 배도 타고 음료도 마시고 시장구경도 하고 산책도 즐기게 된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만지고 맛보는 것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한걸음 내딛는 것도 겁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편안함을 느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서 느꼈던 바람은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느낄 수 없는 감동까지 전해줬으며, 상표를 모른 채 마신 카페에서의 음료는 미각의 능력을 더욱 끌어 올렸다.

‘보이는 것’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커피를 마실 때도 브랜드의 이미지와 로고 등을 우선시하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을 시각에게 도움을 주는 기억의 감각으로만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평소에 얼마나 많은 감각을 사용하는가. 한 번 쯤은 보이는 것을 제외한 다른 감각으로 삶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당신을 감동시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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