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무색한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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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무색한 박람회
  • 편집부
  • 승인 2010.11.19 00:00
  • 수정 2013-01-2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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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無장애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2010년 시각장애인편의시설박람회’가 개최된다고 해서 본지 기자도 취재를 갔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관람객이 적어 유난히 휑한 기운이 돌기도 했지만 ‘박람회’라는 이름에 못 미친 세부내용 때문에 적잖은 실망을 하고 돌아왔다.
 ‘박람회’의 사전적 의미는 ‘생산물의 개량, 발전 및 산업의 진흥을 꾀하기 위하여 농업, 상업, 공업 따위에 관한 온갖 물품을 모아 벌여 놓고 판매, 선전, 우열 심사를 하는 전람회’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날 박람회는 저시력 시각장애인 체험으로 시각장애인 탁구, 저시력 질환에 따른 시야의 차이 체험, 점자 악보를 통한 음악교육 등이 진행됐지만 워낙 작은 규모였으며, 적극적으로 체험을 하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가 않았다.
 추운 날씨에도 교통편이 불편한 월미도까지 찾은 장애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찾은 비장애인들도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비장애인들이 체험하고 관련 산업의 홍보를 위해서라도 주최측의 조금 더 알맹이 있고 적극적인 진행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에 돌아오던 발걸음이 무거웠다.
 행사를 위한 박람회가 아닌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또 관련 산업체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박람회를 기대해 본다. <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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