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우대학 출신 장애인당사자 지도자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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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우대학 출신 장애인당사자 지도자 나와야
  • 편집부
  • 승인 2010.11.05 00:00
  • 수정 2013-01-28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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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시선

 지난달 29일 인천장애우대학이 10주년을 맞아 총동문회 주최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 참석자들은 너나없이 인천의 장애인지도자 배출을 갈망한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정작 기자의 눈에 들어오는 현실은 인천장애우대학 출신의 중증장애인지도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물론 개교한 지 10년이 지난 현재 인천장애우대학 출신의 장애인졸업생들의 역량이 아직까지 비장애인 출신의 졸업생에 비해 부족한지 모르겠지만 장애인들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한 인천장애우대학 행사에서 비장애인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정작 주인공인 장애인졸업생들은 뒷전에서 바라보고만 있다가 그냥 떠나버리는 현장을 목격한 5기 출신 기자의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기만 했다.  


 개교 10주년을 맞은 인천장애우대학은 내부적인 측면에서, 혹은 외부적인 측면에서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제2의 도약을 요구받고 있는 인천장애우대학이 이를 눈 감고 귀 막은 채로 외면할 순 없을 듯하다.


 뇌성마비장애인임에도 비장애인 위주의 정규교육만을 운 좋게 받아왔던 기자가 5년 전 아무것도 모른 채 제5기 인천장애우대학에 입학해 정애인 당사자주의를 접했었던 그 당시의 깨달음에 대한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다.


 나의 모교인 인천장애우대학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면 장애인을 대변하는 비장애인이 아닌 당사자가 대학의 주체에 서서 인천지역 장애인들의 권익과 불편을 대변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바라며 이 기회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장애우’가 아닌 다른 명칭을 쓸 것을 졸업생으로서, 당사자로서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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