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지난 17일 열린 인천 장애인취업박람회장에는 이력서에 첨부하기 위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력서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또한 56개 업체들의 부수마다 장애인 구직자가 면접을 보고 있었으며, 업체 인사담당자들은 꼼꼼히 면접자를 체크하고 있었다.
유독 면접내용이 기자의 귀에 들어오는 한 장애인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즉 아무 준비도, 경험도 없지만 무조건 열심히 하겠노라는 다짐조였다. 하지만 그 앞에 앉은 인사담당자는 표정이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기자는 박람회장에서 장애인의 취업보다 교육이 먼저라고 했던 한 장애인단체 대표의 말이 생각났다.
“취업을 시키기 전에 먼저 교육이 선행돼야 합니다. 무작정 취업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죠. 오늘 취업됐다가 내일 해고당할 수 있거든요.”
어쩌면 장애인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의 자리보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황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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