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장애인 포함 안 돼···장애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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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연합,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장애인 포함 안 돼···장애계 반발
  • 편집부
  • 승인 2024.03.21 09:00
  • 수정 2024-03-21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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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월 12일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20명을 선발했지만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 분과위원장인 김성환 의원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에 따르면 1그룹 여성 몫으로는 초등교사노동조합 출신인 민주당 영입 인재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교육),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경제), 강유정 영화평론가(문화예술),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전략지역),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사회) 등이 포함됐다.

1그룹 남성 후보로는 위성락 전 주 러시아대사관 대사(외교/국방), 영입 인재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조세/경제),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노동),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국장(정당발전), 영입 인재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사회)이 추천됐다.

전체 20명 중 ‘1그룹’ 10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1∼20번에 배치된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3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에서 각3명, 연합정치시민회의에서 4명의 후보를 내고, 민주당이 나머지 20명 몫을 채운다.

명단 발표 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이 장애인 비례후보를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다.”며 “당장 장애인 비례후보를 당선권 내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애인을 여성과 복지로 묶어 ‘여성·복지·장애인 분야’로 공모할 때부터 장애인을 마지못해 끼워 넣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으며 밀실 공천이 우려됐다. 아니나 다를까. 장애인 비례는 단 한 명도 추천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장애인위원회는 “이제라도 더불어민주당은 대오각성해 장애인 비례 후보를 당선권 내 배정하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 장애인 당원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당에서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한자협)도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선출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위반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결과물”이라고 비난하며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정치참여로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은 제29조 정치와 공적 생활 참여에서 ‘장애인이 공적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차별 없이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기초 위에서, 효과적이고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증진’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한자협은 “이번 더불어민주연합의 국민후보 선출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29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장애인 후보를 비례대표 당선권 내 배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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