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정신질환자 지원주택 모델’ 전국 16개 지자체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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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정신질환자 지원주택 모델’ 전국 16개 지자체로 확대
  • 이재상 기자
  • 승인 2024.03.12 09:50
  • 수정 2024-03-1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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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으로
‘정신질환자 지역사회 자립 위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 380호 공모
▲ 지난 12월 5일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그 일환으로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을 지원한다. ‘특화형 매입입대주택’은 서을시가 시범 시행하고 있는 서울형 정신질환자 지원주택을 모델로 한 것으로, 16개 시도로 확대하며 380호를 공개 모집한다.
(사진=보건복지부)

서울형 정신질환자 지원주택 모델로 하는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023년 12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해 혁신방안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온전한 회복을 위한 복지서비스 혁신’을 제시했다. 정부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의 하나로 자기관리가 가능한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은 서울형 정신질환자 지원주택을 모델로 한 것으로, 전국 16개 지자체 대상 장애인임대주택 380호를 공개모집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2017년 약칭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으로 ‘입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복귀로의 탈원화 지향성 정책’을 시행하는 정신보건 환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법 개정 이후 2018년에는 주거, 일자리, 재활서비스 등 지원체계가 강화되며 당사자 중심의 통합 돌봄 및 지역사회 정착과 같은 장애인 정책이 새롭게 등장했다.

같은 해 발표된 국가 정신건강현황 3차 예비 조사에서는 자립을 원하는 정신장애인은 83.7%며, 이들 중 자립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58.8%가 주택지원, 22.4%가 일자리 지원을 원했다. 또한 이들 중 67.8%가 ‘혼자 살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도 정신장애인의 82.4%가 일반주택에서 거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신장애인의 자가 비율은 49.2%로 전체 장애 유형 중 두 번째로 낮으며, 보증금 없는 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은 8.9%로 가장 높게 나타나 주거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이러한 정신질환 당사자의 욕구와 필요에 적합한 주거지원서비스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2018년 국내 최초로 서울형 지원주거 모델로 정신장애인 자립생활주택 4호를 시범운영했다.

정신장애인 자립생활주택 시범사업을 통해 입주자에게 독립 주거공간과 더불어 보증금, 가전가구 등을 지원해 초기 입주 비용 부담을 감소할 수 있게 했으며, 정신건강전문요원과 동료지원가로 구성된 자립지원서비스팀이 입주자에게 개별 욕구에 기반한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 정신장애인 자립생활주택 시범사업 성과 연구에 따르면 △입주자 서비스 만족도 3.5점(4점 만점) △주도적인 삶과 안정적 직장 유지 100% △지역주민이라는 인식과 지역사회 거주에 대한 자신감 향상 83% △정신적·신체적 건강 향상, 주거 기반 ‘동료지원가’의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입주자의 실질적인 자립기술 습득에 도움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 성과가 도출됐다. 또한 동료지원가라는 새로운 직업 모델을 마련할 수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 시범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2019년 ‘서울특별시 정신질환자 자립생활 지원에 관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지원주택 공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자립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정신장애인에서 정신질환자로 대상을 확대해 정규사업으로 자립생활주택과 지원주택을 구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주택’은 자립생활이 가능한 정신질환 당사자가 지역사회 내에서 혼자 독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1인 1가구의 임대주택을 말한다. 지원주택은 입주 당사자가 직접 지자체 운영 주택도시공사와 기본 2년 계약하며, 재계약을 통해 최대 20년 거주가 가능하다. 또한 입주자가 안정된 독립생활과 지역사회 정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별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주거유지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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