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행동’ 전장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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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행동’ 전장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 편집부
  • 승인 2024.02.22 13:56
  • 수정 2024-0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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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2월 14일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31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자격으로 장애인의 시민권 쟁취를 위해 불복종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단체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면서 “전장연의 시민불복종운동이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 균열을 내고 평화와 평등을 지향하는 직접행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불행으로만 여겨질 수 있었던 장애인과 그 가족의 안타까운 죽음들이 전장연의 직접행동을 통해 불평등이라는 올바른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알려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직접행동에 대하여 일부 시민 여러분의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전장연의 불복종운동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이 사회의 견고한 장벽, 그리고 그 장벽을 오랫동안 방치해온 정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장연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갈라치기한 책임이 정치에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서 꼭 알아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장애인에게 평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동하다가 죽지 않고 그저 비장애인과 똑같은 일상을 사는 것을 평화라고 할 것”이라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전장연을 추천하는 것은 2024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가치와 평화의 방향을 뚜렷이 보여주기 위함”이라면서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를 떠나 전장연의 불복종운동이 장애인과 모든 시민의 권리를 향한 행동이라는 점을 시민 여러분께서 널리 공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각장애인 변호사인 김재왕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는 “전장연의 투쟁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전장연의 투쟁이 만든 장애인의 일상적 변화에 대해 열거했다.

김 교수는 “변호사 시험을 볼 때 스크린 리더를 지원받았던 것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출근할 때 이용하는 활동지원제도는 ‘장애인활동지원에 관한 법률’, 학교에서 근로지원인으로부터 문서편집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덕분”이라면서 “이 법들은 전장연이 오랜 기간 장애인의 시민권을 위해 투쟁했기에 만들어진 결과물”임을 상기시켰다. 이어 “지금도 전장연은 이동권을 위한 시민권 운동하고 있다. 그 결과는 지금 어디에선가 집 안에 갇혀 있던 장애인이 사회로 나오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그렇기에 전장연의 운동을 시민 여러분이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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