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세, 최근 5년간 최고점…‘예방접종 적극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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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세, 최근 5년간 최고점…‘예방접종 적극 권고’
  • 정은경 기자
  • 승인 2023.12.20 11:27
  • 수정 2023-12-20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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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최근 4주간 1.6배 증가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감염증·백일해, 소폭 감소

정부,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운영

12월 둘쨋주 한 주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의 발생률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운영을 가동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2월 18일 오후 6시, 질병관리청장 주재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1차 회의를 개최해, 최근 유행 중인 주요 호흡기감염병 발생 현황 및 관계부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의원급 표본감시기관(196개소)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월 2주에 61.3명으로 최근 5년간(2019~2023년) 최고 수준의 환자 발생을 보였다. 이는 최근 4주간 1.6배 증가한 수치다.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병원급, 218개소)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40.3%, 중증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상급종합병원급, 42개소)에서도 65세 이상 비중이 4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감염증은 최근 2주간 감소했으며, 백일해는 11월 3주 이후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감염증과 백일해는 12세 이하 유아 및 학령기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마이코플라스마 75.2%, 백일해 76.9%) 하고 있다.

질병청장이 주재한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에서 각 부처는 최근 유행 상황을 고려한 대응 방안을 다음과 같이 내놓았다.

질병관리청은 ‘제11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12.5./질병청, 복지부, 식약처)를 통해 진해거담제 등 현장에서 부족을 호소하는 감기약에 대해서는 유통사 재고 현황 등 수급 동향을 확인했으며, 지난 11월에 실시한 항바이러스제 31만6천 명분 시장 공급에 이어 125만6천 명분을 시장에 추가 공급(12.3주)할 예정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률은 이전 절기와 유사한 상황으로 특히, 최근 인플루엔자 발생 양상 등을 고려, 어린이 접종률 제고를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 항생제 내성정보 감시체계(KARMS)’에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을 추가해 항생제 내성 감시를 확대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협조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의 마이코플라스마폐렴균 치료제(항생제) 사용량 집중 감시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등 관련학회와 공동으로 최근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을 반영한 마이코플라스마 관련 진료 지침 개정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아동병원 중 일부 병원에 대해 마이코플라스마폐렴, 인플루엔자, 백일해로 인한 진료 현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계절별 환자 변동이 큰 아동 병원 특성을 고려한 현황 진단 및 진료 대책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12월 14일 내외 사례, 학회 제출의견을 토대로 관련 전문가 및 유관 부처 담당자가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안전성을 고려한 범위 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 12월 20일 고시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생제 수급 현황을 구분히 모니터링하면서 앞으로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전 품목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최근 주요 호흡기감염병 유행상황을 고려해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현장에 매주 감염병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예방 접종 독려, 개인위생 수칙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지침 등을 안내·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대책반 회의에 참석한 양현종 순천향대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을지의대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항생제 내성 분석 및 특성을 반영한 진료 지침 개정판을 질병관리청의 지원 받아 빠른 시일 내에 관련 학회와 함께 마련할 계획임을 밝히고, 개정된 진료 지침을 바탕으로 의료현장 교육을 진행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는 호흡기 감시체계 방법과 분석을 표준화·고도화 하고 항생제 내성분석 확대를 제언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최근 급증하는 인플루엔자 환자를 고려할 때,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 접종임을 재차 강조하고,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호흡기감염병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통해 각 부처가 힘을 합쳐 신속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오늘 논의된 대응 방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민 여러분의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드리고 어느 때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실시를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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